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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은하 장

항우울제, 수면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

정신과 약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들 TOP 5





여러분들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 처방 받으실 때 '약 복용 주의사항'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뭐 이를테면, 현재 어떤 약을 복용 중인지 물어본다거나 술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거나 등이요. 처방한 약에 대해 '왜 내가 이 약을 제일 먼저 추천하고, 효과는 언제부터 나올 것이며, 어떤 개선을 할 수 있고...' 등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의사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경우 구체적으로 처방된 약에 대해 기본적인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용 시 주의사항 역시 듣지 못한 경우가 많으실 것 같아요. 이는 정신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정신과 약에 의존을 하고, 부작용을 심각하게 느끼고 경험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어떤 약을 먹는 지 이름도 모르고, 찾아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단약을 해버리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사실, 정신과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가 '약물 상호작용'에 관한 것인데요. 프로작이 됐건, 아빌리파이가 됐건 정신과 약의 경우 많은 분들이 10년, 20년 장기간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죠. 따라서 그 기간동안 다른 추가적인 약물을 병용하게 될 가능성도 높고, 또 정신과 약 드시는 분들의 50% 이상이 한 번에 세 가지 이상의 약물, 예를 들면 프로작, 인데놀, 자낙스, 스틸녹스 등 함께 복용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만성적인 신체 질환까지 있다면 하루에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 더 추가되는 거죠. 프로작은 최소 643개의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자낙스는 최소 521개의 다른 약물과 상호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사실 이런 약물과 약물의 상호작용(DDI, drug-drug interactions)은 표준 정의가 없고, 많은 데이터 베이스 리소스들도 서로 모순되는 부분이 많아서 심플하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전문의가 여러 리소스들을 참고하고, 상충되는 정보들을 조합해 처방하고 또 반응에 따라 조정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거죠. 이런 부분 때문에 그나마 많이 알려진 '정신과 약과 술은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어떤 정신과 의사 분들은 쿨하게 '술 먹어도 상관 없다!!'라고 말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정신과 약 먹을 때 술 마시면 더 불안해지는 이유 ↓ ↓ ↓ ↓ ↓


하지만, 정신과 약물은 뇌의 화학 물질 균형을 조정하여 기분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정신과 약 역시 약물과 약물, 약물과-술, 음식 사이에 상호 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과 약의 상호 작용은 심각한 경우 뇌 화학 물질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더 우울해지고, 더 불안해지고, 자살 충동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동안 연구를 통해 '좋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는 조심하면 더 좋겠지요! 따라서 오늘은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 받아 드시는 약인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 졸피신정 등의 수면제 -알프람졸람 성분의 자낙스, 알프람, 자나팜... 등의 신경안정제 -SSRI, SNRI 계열의 대표적인 항우울제들 과 함께 복용하면 좋지 않다고 연구로 발표된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졸피뎀(수면제)을 먹을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할 5가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들의 효과와 그 치명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뤘었는데요,



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었지만, 졸피뎀은 그 약 하나 자체로도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장기 복용을 하게 되면 오남용, 사건사고 가능성 등 의존성과 위험성이 있을 수 있는 약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몇 가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물질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상호작용이라 함은, 졸피뎀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심각한 경우 과다 복용,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틸녹스 (성분 : 졸피뎀)



1)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 소위 우리가 '신경 안정제'로 알고 있는 약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자낙스, 알프람, 아티반, 발륨, 디아제팜, 로라제팜을 많이 처방 받아 드시죠.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여러 의학적인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불안, 공황 장애에 많이 처방됩니다. 또 불면증인 사람에게 졸피뎀(수면제) 대신 자낙스를 수면 유도용으로 처방하기도 하고요, 또 많은 경우 졸피뎀과 자낙스 + 항우울제 + 1~3개 추가적인 약을 함께 처방 받아 복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처방 받으시고, 두 가지를 매일 복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벤조 계열의 안정제와 졸피뎀을 함께 병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둘 다 정신과 약 중에서는 내성, 의존성, 중독성이 높은 약들이고, 즉각적이고 강력한 효과 대신 부작용 역시 여러가지 있는 약이에요. 술과 함께 복용한다거나, 처방을 무시하고 한 번에 몇 알씩 더 먹는다거나 하는 오남용 가능성도 큰 약이죠. 이 두 가지를 병용해을 때는 과도한 졸음을 유발할 수 있고, 자신의 움직임을 자신의 생각대로 잘 제어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다가 깨서 길거리에 나가거나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등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낼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또 평소에는 처방대로 잘 약물을 복용하다가도, 정신건강 컨디션이 급격히 악화되었을 때... 이 약들을 함께 털어넣고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조합은 호흡을 늦추어 정말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조합입니다. 2) 술 일반적으로 모든 정신과 약을 먹을 때 '술'은 권장되지 않습니다만, 졸피뎀+술은 정말 최악입니다. 매일 졸피뎀 드시는 분들, 음주는 어떤 경우라도 피하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미국 영화를 보면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주인공이 매일 밤 항상 위스키 한잔과 수면제로 보이는 약을 먹고 잠을 청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기도 해요. 얼마 전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이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온 영화를 보는데도 초반에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술과 졸피뎀은 두통, 과도한 졸림, 혹은 아예 잠을 자지 못함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들어가게 되면 뇌의 화학 물질을 변화시켜 기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더 극심한 우울, 불안을 유발하고, 자살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 정상적인 신체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호흡을 늦추기 때문에 졸피뎀+술을 먹은 채 뭔가 활동을 시도하게 되면 정말 위험해질 수가 있습니다.





이미 매일밤 수면제 + 술 조합에 빠져들어있다면, 우리는 먼저 술을 마시는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술이 불행한 감정을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걱정, 불안을 잊기 위해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음주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명상, 상담, 운동과 같은 다른 건강한 활동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고통 해소에 도움이 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오피오이드 (마약성 진통제 - 펜타닐, 옥시코돈, 모르핀...)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로 의학적으로는 마취를 포함한 통증 완화나 큰 수술을 한 환자가 기존 진통제로 효과가 없다 했을 때, 또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많이 사용이 됩니다. 예전에는 모르핀이 유명했지만 요즘은 이슈가 된 펜타닐을 많이 아시고, 혹은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하이드로몰폰, 트라마돌, 메타돈 등이 있죠.





펜타닐은 미국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펜타닐 불법 유통, 남용으로 인해 매년 1만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고, 다른 마약과 함께 복용하는 중독자들이 늘어 '효과 좋은 진통제, 환각제'로 알려졌는데요. 국내에서도 십대들 사이에서 '펜타닐 쉽게 처방해주는 병원'을 서로 정보 공유하며, 펜타닐을 마약 용도로 사용하는 문제가 크게 드러난 바 있습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80~100배 정도,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마약 문제는 우리나라도 이제 심각한 수준이 되었지만, 우리보다 훨씬 앞서 마약 문제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마약상들이 코카인, 필로폰과 같은 마약에 정신과 약(자낙스, 스틸녹스 등)을 combo로 많이 팔고 있습니다. 오피오이드과 졸피뎀을 병용하는 것은 두 약물 모두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다복용 가능성을 높이고, 극심한 현기증과 졸음, 뇌의 활동과 주의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낙상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호흡곤란과 심지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 복용하시는 분들 중에 성형외과에 수술을 하는 등 다른 과에 가서 치료를 받을 때 처음가면 적는 문진표에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습니까?' 라는 부분에 그냥 체크를 안하고 제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신과 약은 워낙 오랫동안 먹어왔고, 그냥 항우울제, 수면제인데 이게 뭐 큰 영향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굳이 솔직하게 다 쓰지 않는데요, 앞서 언급한 상호 작용들이 분명 있을 수 있으니 졸피뎀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마취, 큰 수술을 하게 되거나 통증 완화로 인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한다면 반드시 숨기지 말고, 현재 복용 중인 약에 꼭 체크하여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해열 진통제로 유명한 타이레놀, 게보린(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에는 졸피뎀과 상호 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부프로펜 역시 마찬가지) 4) 일부 항우울제들 대표적으로 삼환계 항우울제(TCA)들(아미트립틸린, 이미프라민 등)이 졸피뎀과 상호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병용할 경우, 주의력을 낮추고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더 위험하게는 호흡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또 SSRI 중 졸로프트(설트랄린)와 프로작(플루옥세틴)도 체내 졸피뎀 수치를 높여 상호 작용이 있는 약으로 알려졌는데요, 체내 졸피뎀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과도한 졸음, 현기증, 호흡곤란 등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와 졸피뎀을 모두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혹은 이미 프로작과 졸피뎀을 함께 처방받아 복용 중이시라면 이 부분을 주치의와 한 번 논의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복용 중인 항우울제가 전혀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지장이 있거나 한다면 다른 항우울제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반드시 DDI, 약 간의 상호작용 문제가 아니더라도) 혹은 졸피뎀 중단을 권장할 수도 있고요. 5)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 졸피뎀은 간에서 분해(대사)되는 약물 중 하나인데요, 함께 복용하게 되는 다른 약물이 이 과정을 차단하거나 강화를 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는 체내 졸피뎀 수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즉, 졸피뎀 수치를 높여서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현기증 등 신체적인 부작용을 발생시키거나, 졸피뎀 수치를 낮춰버려서 수면 효과가 없도록 만들 수 있는 약이지요. 졸피뎀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래리트로마이신 (항생제 - 피부 감염, 기관지염, 폐렴, 여드름,인두염, 부비동염 등) -케토코나졸 (니조랄으로 많이 알려짐(브랜드명)) - 항진균제 (비듬, 칸디다성 질염, 어루러기, 백선) -플루코나졸 (진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하는 항진균제) -베라파밀 (고혈압제, 부정맥) 졸피뎀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약들입니다. -카르바마제핀 (리보트릴정으로 알려짐) : 간질 및 부분 발작, 양극성 장애, 삼차 신경통, 기분 안정, 뇌전증 등 -페니토인 (항경련제) : 부분 발작, 정신 운동성 발작, 전신성 강직, 특정 부정맥, 신경성 두통에 사용 -리팜핀 (결핵 치료제) 내용이 너무 길어져 다음 편에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들과 항우울제 복용 시 주의해서 먹어야 할 것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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